2026년 3월 6일 금요일

스페인 여행 중 알레르기나 못 먹는 음식 설명하는 법

스페인 지도 타일 위에 놓인 나무 숟가락과 신선한 허브, 마늘이 어우러진 정갈한 식재료의 모습.

스페인 지도 타일 위에 놓인 나무 숟가락과 신선한 허브, 마늘이 어우러진 정갈한 식재료의 모습.

안녕하세요, 10년 차 생활 블로거 백영훈입니다. 오늘은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음식 알레르기나 가리는 식재료 때문에 걱정이 많은 분들을 위해 글을 써보려고 해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맛있는 타파스와 해산물이 가득하지만, 특정 성분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주문 과정이 큰 도전이 될 수 있거든요.

현지 식당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치 않는 식재료를 섭취하게 되면 즐거운 여행이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할 수도 있잖아요.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현지인들에게 배운 팁들을 모아봤으니 여행 가방 싸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지 식당에서 꼭 필요한 필수 스페인어 표현

스페인 사람들은 대개 친절하지만, 대도시를 벗어나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Tengo alergia a...(탱고 알레르히아 아...)라는 문장만큼은 반드시 외워가시는 게 좋아요. 뒤에 본인이 못 먹는 음식만 붙이면 되니까 활용도가 정말 높거든요.

만약 알레르기는 아니지만 단순히 못 먹는 음식이라 빼달라고 요청하고 싶을 때는 Sin... por favor(씬... 포르 파보르)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Sin은 영어의 Without과 같은 의미라고 보시면 돼요. 예를 들어 고수를 빼고 싶다면 Sin cilantro, por favor라고 하면 완벽하더라고요.

백영훈의 꿀팁!
말하기가 불안하다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의 그림과 스페인어 단어가 적힌 알레르기 카드(Allergy Card)를 미리 출력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해 가세요. 주문할 때 직원에게 보여주기만 해도 오해의 소지를 확 줄일 수 있답니다.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별 스페인어 명칭 비교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메뉴판에 적힌 단어들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스페인은 EU 규정에 따라 메뉴판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아이콘으로 표시하는 식당이 많지만, 작은 로컬 식당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더라고요. 아래 표를 참고해서 본인이 주의해야 할 단어를 꼭 확인해 보세요.

구분 한국어 명칭 스페인어 명칭 주의 사항
견과류 땅콩 / 견과류 Cacahuetes / Frutos secos 소스나 디저트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음
유제품 우유 / 치즈 Leche / Queso 타파스 요리에 치즈가 자주 올라감
해산물 갑각류 / 조개류 Mariscos / Moluscos 빠에야 육수에 포함될 수 있음
곡물 밀 / 글루텐 Trigo / Gluten 튀김 옷이나 빵 종류 주의
기타 달걀 Huevo 스페인식 오믈렛(또르띠야)의 주재료

표에 정리된 단어들은 식당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가공식품을 살 때 성분표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아주 유용해요. 특히 Frutos secos는 견과류 전체를 통칭하는 단어라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이 단어를 더 넓게 적용해서 조심하시는 게 안전하더라고요.

말 한마디 잘못해서 겪었던 아찔한 실패담

제가 예전에 세비야의 한 유명한 타파스 바에 갔을 때의 일이에요. 저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약간 있어서 새우를 피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메뉴판에 Gambas(새우)가 들어가지 않은 감자 요리를 주문하면서 "새우 알레르기가 있다"는 말을 깜빡하고 그냥 메뉴 이름만 말했답니다.

당연히 감자 요리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막상 나온 음식을 보니 장식으로 작은 건새우 가루가 뿌려져 있더라고요. 주방에서는 풍미를 돋우려고 넣은 모양인데, 미리 알레르기 정보를 고지하지 않았으니 제 잘못이었던 셈이죠. 결국 한 입도 못 먹고 새로 주문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메뉴 이름에 주재료가 안 적혀 있어도 조리 과정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는 점이에요. 그 이후로는 아무리 단순해 보이는 요리라도 Soy alérgico a...(저는 ~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라고 먼저 밝히는 습관이 생겼답니다.

스페인 요리는 생각보다 복합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먹는 빠에야는 노란색을 내기 위해 사프란을 쓰지만, 저렴한 식당에서는 인공 색소나 다른 첨가물을 섞기도 하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반응이 올 수 있어요.

또한 소스류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먹는 Alioli(알리올리) 소스는 마늘과 오일이 주성분이지만, 종종 유화제로 달걀노른자를 넣는 곳이 많더라고요.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라면 소스 하나도 꼼꼼하게 물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주의하세요!
스페인 식당의 '오늘의 메뉴(Menú del día)'는 구성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서빙 직원이 정확한 성분을 모르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이럴 때는 주방에 직접 확인해 달라고(¿Puede preguntar al cocinero?)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페인 식당들은 알레르기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나요?

A. 네, 유럽 연합의 규정에 따라 대부분의 식당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 14가지를 의무적으로 표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소규모 로컬 바는 구두로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를 수 있어요.

Q. "견과류 빼주세요"를 스페인어로 어떻게 말하나요?

A. "Sin frutos secos, por favor"라고 하시면 됩니다. 땅콩만 콕 집어서 말씀하시려면 "Sin cacahuetes"라고 하세요.

Q. 채식주의자(비건)를 위한 메뉴도 잘 되어 있나요?

A.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는 비건 옵션이 아주 훌륭합니다. 메뉴판에 초록색 잎 모양 아이콘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Q. 약국에서 알레르기 약을 쉽게 구할 수 있나요?

A. 스페인 약국(Farmacia)은 곳곳에 많고 항히스타민제 같은 기본 약은 처방전 없이도 구매 가능하지만, 평소 드시던 약을 챙겨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메뉴판에 'Traza'라고 적힌 건 무슨 뜻인가요?

A. 'Traza'는 미량의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는 뜻(교차 오염 가능성)입니다. 아주 예민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 단어가 적힌 메뉴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Q. 우유 대신 두유를 주문할 수 있나요?

A. 카페에서 "Leche de soja(레체 데 소하)"라고 요청하면 두유로 변경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오트밀크(Avena)도 인기가 많더라고요.

Q. 글루텐 프리 식당을 찾는 팁이 있을까요?

A. 구글 맵에 "Sin gluten"을 검색하면 평점이 좋은 글루텐 프리 전문 식당들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Q. 주문할 때 직원이 귀찮아하지는 않을까요?

A. 전혀요!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을 그들도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명확하게 말해주는 것을 선호한답니다.

스페인 여행에서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그 즐거움도 반감되기 마련이거든요. 오늘 제가 알려드린 표현들과 주의사항들을 잘 기억하셔서 건강하고 맛있는 스페인 미식 여행 즐기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낯선 땅에서의 식사가 조금은 긴장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려는 노력만 있다면 현지인들도 기꺼이 도와줄 거예요. 궁금한 점이 더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작성자: 백영훈

10년 차 생활 정보 전문 블로거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얻은 생생한 여행 팁과 생활 밀착형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알레르기 반응의 정도에 따라 실제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고, 비상약을 상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