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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일 일요일

50대 부모님이 스페인 택시 탈 때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질문

가죽 지갑과 황동 열쇠, 접힌 도시 지도, 돋보기안경, 유로 동전들이 놓여 있는 정갈한 여행 소지품 모습.

가죽 지갑과 황동 열쇠, 접힌 도시 지도, 돋보기안경, 유로 동전들이 놓여 있는 정갈한 여행 소지품 모습.

안녕하세요, 10년 차 생활 블로거 백영훈입니다. 오늘은 부모님을 모시고 스페인 여행을 계획 중인 자녀분들이나, 직접 자유여행을 준비하시는 50대 선배님들을 위해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유럽 여행 중에서도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걷는 양이 상당해서 택시 탈 일이 정말 많거든요.

부모님 세대에게 낯선 외국 땅에서 택시를 잡아타는 일은 생각보다 긴장되는 순간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언어 장벽도 있고 문화도 다르다 보니 자칫하면 바가지를 쓰거나 길을 헤맬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부모님과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누비며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승차 전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질문들을 추려봤습니다.

단순히 차를 타는 행위를 넘어, 안전하고 기분 좋은 여행의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어나 스페인어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단어 몇 가지만으로도 기사님께 "나는 호락호락한 여행객이 아니다"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거든요.

예상 요금과 미터기 작동 여부 확인

스페인에서 택시를 탈 때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은 "Quanto cuesta(콴토 쿠에스타)?" 즉, 얼마냐는 질문입니다. 사실 스페인 정식 택시는 모두 미터기제로 운영되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공항이나 기차역 근처에서는 간혹 고정 금액을 부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미터기를 켜달라고 정중히 요청해야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처음엔 외국인 기사님과 대화하는 걸 무서워하셨는데, 제가 옆에서 "Taximetro, por favor(택시메트로, 포르 파보르)"라고 한마디만 하라고 알려드렸더니 금방 적응하셨어요. 미터기를 켜는 것이 기본 원칙임을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만 줘도 기사님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걸 느꼈거든요. 특히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할증이 붙기 때문에 미터기 화면에 표시되는 요금 번호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스페인 대도시의 택시는 구역별로 요금 체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마드리드 공항에서 시내 중심가(M-30 내부)까지는 30유로라는 고정 요금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미터기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카드 결제 가능 여부와 서비스 비교

요즘 스페인 택시들은 대부분 카드 단말기를 갖추고 있지만, 간혹 기계 고장을 핑계로 현금을 요구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50대 부모님 세대분들은 현금을 넉넉히 들고 다니시는 편이지만, 소매치기 우려 때문에 큰 돈을 꺼내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에 타기 전에 반드시 "Tarjeta(타르헤타, 카드)?"라고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해요.

여기서 제 실패담을 하나 공유해 드릴게요.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에서 급하게 택시를 잡아탔는데, 당연히 카드가 될 줄 알고 도착해서 카드를 내밀었거든요. 그런데 기사님이 단말기가 없다며 오직 현금만 받는다고 고집을 피우시는 바람에 근처 ATM까지 가서 수수료를 물고 현금을 뽑아드린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밖에서 기다리시며 불안해하셨고, 저도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프리나우(Free Now)나 볼트(Bolt) 같은 앱을 미리 깔아드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국의 카카오택시와 비슷해서 부모님들도 금방 배우시더라고요. 일반 길거리 택시와 호출 앱의 차이점을 아래 표로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길거리 일반 택시 호출 앱 (Free Now/Bolt)
접근성 관광지 어디서나 즉시 승차 앱으로 위치 지정 후 대기
요금 방식 미터기 기반 (변동성) 사전 확정 요금 또는 예상가
결제 수단 현금 위주, 일부 카드 앱 등록 카드 자동 결제
언어 소통 직접 목적지 설명 필요 텍스트 입력으로 소통 불필요

목적지 경로와 수하물 추가 비용

스페인어 발음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께는 구글 맵을 활용하라고 말씀드리는 게 가장 정확하더라고요.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지도를 직접 보여주며 "Aqui, por favor(아키, 포르 파보르 - 여기로 가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오해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특히 스페인은 일방통행로가 많아서 기사님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미리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 불필요한 우회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수하물 요금입니다. 스페인 일부 도시에서는 트렁크에 싣는 큰 짐 하나당 추가 비용을 받는 경우가 있거든요. 보통 1유로에서 2유로 내외인데, 이를 모르고 계시다가 마지막에 요금이 더 나온 걸 보고 기사님과 실랑이를 벌이는 어르신들을 뵌 적이 있습니다. 미리 짐이 몇 개인지 보여주고 추가 비용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마음 편하더라고요.

부모님과 함께라면 짐이 많은 경우가 많죠. 이럴 때는 일반 승용차형 택시보다는 SUV 형태의 큰 택시를 골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 택시 승강장에서는 순서대로 타는 것이 원칙이지만, 짐이 많을 때는 뒤에 있는 큰 차를 이용해도 기사님들이 양해해 주시는 분위기더라고요.

기사 면허와 공식 택시 식별법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스페인의 공식 택시는 도시마다 고유의 색상이 정해져 있어요.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는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문이 특징이고, 마드리드는 흰색 바탕에 대각선 빨간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부모님께 이 색상을 미리 인지시켜 드리는 것만으로도 불법 영업 차량을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차량 내부에 기사의 사진과 면허 번호가 적힌 카드가 대시보드나 조수석 뒤에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저는 부모님께 "기사님 사진이 있는 차만 타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훨씬 안심하시더라고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차 번호판을 미리 사진 찍어두는 것도 자녀 입장에서 마음이 놓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해보니 스페인 기사님들은 대체로 친절하시지만, 간혹 면허증이 비치되지 않은 개인 차량이 호객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차들은 보험 처리가 안 될 수도 있고 요금 체계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절대 타지 마시라고 신신당부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영수증 수령과 소지품 확인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내리기 직전에 꼭 해야 할 일은 영수증을 챙기는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영수증은 "Recibo(레시보)" 또는 "Factura(팍투라)"라고 합니다. 영수증에는 차량 번호와 기사 정보, 이용 시간이 기록되어 있어서 나중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을 때 결정적인 단서가 되거든요.

부모님들은 종종 핸드폰이나 모자를 뒷좌석에 두고 내리시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도 한번은 아버지가 택시에 여권을 두고 내리셔서 온 가족이 멘붕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영수증을 받아두었던 덕분에 호텔 프런트에 부탁해 기사님과 연락이 닿아 1시간 만에 찾을 수 있었어요. 그 이후로 저희 가족 여행의 철칙은 "영수증 받기 전까지는 내리지 않는다"가 되었습니다.

또한 내릴 때 문을 직접 여시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스페인 택시는 자동문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열고 닫아야 하는데, 뒤에서 오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확인하지 않고 문을 열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기사님이 "Cuidado(쿠이다도, 조심)"라고 외치면 잠시 멈추고 주변을 살핀 뒤 내리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페인에서도 팁을 줘야 하나요?

A. 의무는 아니지만 보통 잔돈을 받지 않거나 1~2유로 정도를 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서비스가 좋았다면 5% 내외의 팁을 주면 기사님이 아주 좋아하세요.

Q. 택시 안에서 취식이 가능한가요?

A. 대부분의 기사님이 차량 오염을 우려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합니다. 생수 정도는 괜찮지만 냄새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Q. 영어를 못하시는데 소통이 될까요?

A. 주요 관광지 기사님들은 기초 영어를 하시지만, 구글 번역기나 지도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목적지 주소를 미리 메모지에 써서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Q. 4인 가족인데 택시 한 대에 다 탈 수 있나요?

A. 일반 승용차 택시는 기사님 제외 최대 4인까지 탑승 가능합니다. 다만 짐이 많다면 5인승 이상의 대형 택시(미니밴)를 요청하거나 두 대로 나눠 타야 합니다.

Q. 공항 택시 승강장은 어디에 있나요?

A. 터미널 밖으로 나오면 'Taxi'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안내원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인원수를 말하면 차를 배정해 줍니다.

Q. 밤늦게 택시를 타도 안전한가요?

A. 스페인 공식 택시는 치안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인적이 드문 곳보다는 밝은 큰길에서 잡거나 호텔 리셉션에 호출을 부탁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미터기가 너무 빨리 올라가는 것 같아요.

A. 차가 막히는 구간에서는 시간 요금이 적용되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의심스럽다면 영수증을 받아 나중에 고객센터나 경찰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Q. 호출 앱 결제 시 이중 환전 문제가 없나요?

A. 트래블로그나 트래블월렛 같은 외화 결제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현지 통화(유로)로 결제되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은 부모님께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거예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택시 이용도 즐거운 여행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질문 다섯 가지만 잘 기억하셔도 훨씬 여유롭고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실 것 같아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불편함 없이 행복한 추억만 가득 담아오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이동이 때로는 긴장되지만, 그만큼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설렘도 크기 마련이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스페인의 골목골목을 누비는 그 시간들이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하고 생생한 여행 팁으로 찾아올게요.

작성자: 백영훈

10년 차 생활 블로거이자 가족 여행 전문가입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실전 여행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본 포스팅은 작성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현지 사정에 따라 요금 및 규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 2월 27일 금요일

50대 부모님 스페인 패키지 여행 전 꼭 외워야 할 기초 단어

스페인 부채, 회화책, 돋보기안경, 가죽 지갑, 나무 묵주가 놓인 여행 준비물 구성의 사실적인 이미지.

스페인 부채, 회화책, 돋보기안경, 가죽 지갑, 나무 묵주가 놓인 여행 준비물 구성의 사실적인 이미지.

반갑습니다. 10년 차 생활 블로거 백영훈입니다. 요즘 제 주변 지인들이나 부모님 세대분들 사이에서 스페인 여행이 정말 인기더라고요. 정열의 나라라는 이미지답게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우리 입맛에 잘 맞아서 그런지 패키지 여행 예약이 끊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부모님들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언어더라고요.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라고 해도 자유시간이나 식당에서 물 한 잔 주문할 때 당황하시는 경우를 참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50대 부모님들도 하루면 금방 익힐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단어들을 준비해봤습니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골목 식당이나 재래시장에서도 이 단어 몇 가지만 알면 여행의 질이 확 올라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직접 부모님과 유럽을 다니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정말 필요한 것들만 골라봤으니 편안하게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인사와 기본 에티켓

스페인 사람들은 인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가게에 들어갈 때나 호텔 로비에서 눈이 마주쳤을 때 가볍게 인사만 잘해도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50대 부모님들께서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으셔도 스페인어 인사는 발음이 정직해서 배우기 훨씬 수월하실 거예요.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단어는 Hola(올라)입니다. 이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만능 인사거든요. 만약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싶다면 아침에는 Buenos dias(부에노스 디아스), 오후에는 Buenas tardes(부에나스 따르데스)라고 하시면 됩니다. 발음이 조금 길긴 하지만 천천히 말씀하시면 다 알아듣더라고요.

한글 의미 스페인어 표기 한글 발음
안녕하세요 (만능) Hola 올라
감사합니다 Gracias 그라시아스
실례합니다 Perdon 뻬르돈
부탁합니다 (Please) Por favor 뽀르 파보르
네 / 아니오 Si / No 씨 / 노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Por favor(뽀르 파보르)라는 표현입니다. 어떤 단어 뒤에든 이것만 붙이면 아주 정중한 요청이 되거든요. 예를 들어 물을 달라고 할 때도 Agua, por favor(아구아, 뽀르 파보르)라고 하면 훨씬 친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 이 단어 하나만은 꼭 외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식당에서 당황하지 않는 음식 주문 단어

스페인 여행의 꽃은 역시 음식이잖아요. 하지만 메뉴판을 봐도 도통 알 수 없는 글자들 때문에 주문을 망설이시는 부모님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스페인은 식사 시간이 길고 웨이터와의 소통이 빈번한 편이라 기초적인 음식 단어는 미리 알고 가시는 게 훨씬 편안한 식사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물입니다. 스페인 식당에서는 물을 따로 주문해야 하거든요. 그냥 물은 Agua(아구아)라고 하는데, 탄산이 없는 물을 원하시면 Sin gas(씬 가스)를 꼭 덧붙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톡 쏘는 탄산수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아서 당황하실 수 있거든요.

백영훈의 꿀팁!
스페인 음식은 대체로 간이 센 편이에요. 건강을 생각하시는 부모님들께는 Sin sal(씬 쌀)이라는 표현이 필수입니다. 소금을 빼달라는 뜻인데, 주문할 때 이 말을 하면 훨씬 담백하고 맛있는 요리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Cafe con leche(까페 꼰 레체)를 기억해주세요. 우리나라의 카페라떼와 비슷한데 부드러워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참 좋거든요.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Cerveza(쎄르베싸), 시원한 오렌지 주스는 Zumo de naranja(쑤모 데 나랑하)라고 부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계산할 때는 La cuenta(라 꾸엔따)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손으로 허공에 글씨를 쓰는 시늉을 하며 이 말을 하면 가이드 없이도 멋지게 계산을 마치실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께서 직접 주문에 성공하셨을 때의 그 뿌듯함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되더라고요.

쇼핑과 긴급 상황에서 쓰이는 실전 어휘

패키지 여행 중에도 자유 쇼핑 시간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예쁜 기념품이나 올리브유 같은 특산품을 살 때 가격을 물어보는 건 기본이겠죠. 이때는 Cuanto cuesta?(꽌또 꾸에스따)라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얼마인가요?"라는 뜻인데, 상인들이 계산기에 숫자를 찍어 보여줄 테니 숫자 읽는 법까지는 굳이 안 외우셔도 괜찮더라고요.

쇼핑할 때 유용한 또 다른 단어는 Grande(그란데)Pequeno(뻬께뇨)입니다. 각각 크다와 작다를 의미하는데 옷 사이즈나 물건 크기를 조절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이 단어들을 사용하면 의사소통이 의외로 술술 풀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주의하세요!
화장실은 Baño(바뇨) 또는 Servicios(세르비씨오스)라고 합니다. 유럽은 한국처럼 화장실이 흔하지 않으니,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때마다 미리미리 다녀오시는 게 좋아요. 급할 때는 이 단어를 말하며 다급한 표정을 지으시면 주변에서 친절히 안내해 줄 겁니다.

혹시라도 길을 잃거나 일행을 놓쳤을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Ayuda(아유다)라고 외치세요. "도와주세요"라는 뜻인데, 스페인 사람들은 정이 많아서 금방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줄 겁니다. 또 경찰은 Policia(뽀리씨아), 병원은 Hospital(오스삐딸)로 발음이 한국어와 비슷해서 외우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50대 맞춤형 언어 공부법과 실패담

제가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를 여행했을 때의 일이 생각나네요. 저희 아버지는 공부 열정이 대단하셔서 두꺼운 스페인어 회화책을 통째로 외워 가셨거든요. 그런데 막상 현지 식당에 가니 긴 문장을 한 번에 말하려다 발음이 꼬이고 당황하셔서 결국 "오케바리"라는 국적 불명의 단어만 남발하고 오셨던 웃지 못할 실패담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부모님 세대에게는 긴 문장보다 짧은 단어 하나가 훨씬 강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려 애쓰기보다는 핵심 단어 하나에 정중한 미소를 섞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정리해드린 단어들도 최대한 짧고 발음하기 쉬운 것들로만 구성했습니다.

공부하실 때는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입 밖으로 크게 소리 내어 읽어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한글 발음으로 적어두거나, 작은 수첩에 적어 가방에 넣고 다니며 틈틈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50대라는 나이는 새로운 걸 배우기에 전혀 늦지 않은 나이이니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교를 해보자면, 영어는 발음 규칙이 복잡해서 부모님들이 어려워하시지만 스페인어는 적힌 대로 거의 그대로 읽으면 되거든요. 그래서인지 저희 어머니도 영어 공부하실 때보다 스페인어 단어 몇 개 외우시는 걸 훨씬 재미있어하시더라고요. 스페인어는 "아, 에, 이, 오, 우" 발음만 알면 80%는 성공한 셈이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스페인어를 전혀 못 해도 패키지 여행이 가능할까요?

A. 네,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초 단어를 알면 자유시간이나 식당에서 훨씬 풍성한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Q. 'H' 발음은 정말 안 하나요?

A. 네, 스페인어에서 H는 묵음입니다. 그래서 Hola를 '홀라'가 아닌 '올라'라고 읽어야 정확한 발음이 됩니다.

Q. 식당에서 물이 공짜인가요?

A. 아니요, 스페인은 대부분 물값을 따로 받습니다. 주문하실 때 'Agua'라고 꼭 말씀하셔야 합니다.

Q. 영어가 잘 통하나요?

A. 대도시 관광지는 잘 통하지만, 로컬 식당이나 시장은 영어가 안 통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초 스페인어가 유용합니다.

Q.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던데 관련 단어가 있나요?

A.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때는 'Ayuda(아유다)' 혹은 'Policia(뽀리씨아)'를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Q. 화장실을 찾을 때 뭐라고 물어보나요?

A. 'Donde esta el baño?(돈데 에스따 엘 바뇨?)'라고 묻습니다. 바뇨(Baño)라는 단어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Q. 인사는 하루에 몇 번이나 해야 하나요?

A. 스페인 사람들은 눈만 마주치면 인사하는 문화입니다. '올라'는 많이 할수록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Q. 숫자를 다 외워야 할까요?

A.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쇼핑할 때는 계산기 화면을 보여달라고 하거나 메모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부모님들께서 스페인의 뜨거운 햇살과 열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어라는 장벽이 조금은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제가 알려드린 몇 가지 단어들만 손에 쥐고 떠나신다면 분명 이전과는 다른 깊이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행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기도 하잖아요. 서툰 발음이라도 Gracias(그라시아스)라고 웃으며 말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현지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거예요. 안전하고 행복한 스페인 여행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작성자: 백영훈 (10년 차 생활 블로거)

일상의 소소한 정보와 여행 꿀팁을 전합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관광 전문가이자 실전 생활 정보 큐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현지 사정이나 지역에 따라 발음 및 관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번역기 앱을 병행 사용하시기를 권장합니다.